나라사랑카드 사업자 국민·기업銀…신한銀 탈락 '이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김평화 기자 | 2015.05.15 20:06

(상보)

매년 35만명의 입영 대상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에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선정됐다. 국민·기업·신한·하나은행의 '4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자 경쟁에서, 지난 10여년간 단독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의 탈락은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군인공제회는 15일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민·기업은행 등 2개 금융사를 선정했다. 군인공제회는 "이번 평가는 병사 4명을 포함한 15명의 평가위원에 의해 이뤄졌으며, 다수의 감독기관이 입회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며 "특히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국군재정관리단, 국군복지단, 병무청 등 관련기관 전문가 뿐 만 아니라 실제 수혜자인 병사 4명을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부터 각각 1명씩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고 강조했다.
나라사랑카드


군인공제회는 선정된 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협상을 할 계획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금융기관과 협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2개의 금융기관은 오는 12월 19일부터 2025년 12월 31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 때부터 군 복무와 예비군까지 10여년의 병역 의무 기간 동안 급여통장·전역증·병역증 등으로 이용되는 체크카드다. 저금리·저성장 심화로 '핵심예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은행들로선 군침이 도는 사업이다. 막 20대가 된 청년층 미래고객들을 매년 새로 유치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개인고객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은행은 '리테일의 강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고, 저원가성 예금 유치에 사활을 걸어 온 기업은행은 핵심예금 증대의 중요한 활로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은행권에선 신한은행의 '탈락'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5년 나라사랑카드 도입 당시 경쟁 은행들이 모두 불참하는 와중에도 단독 참여, 사업자 선정 후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본격 발급을 시작했으며, 매년 35만~36만좌를 발급해 최근까지 약 290만명의 청년 고객을 유치했다.

아울러 나라사랑카드 사업 기반 인프라 구축에 1000억여원의 비용을 투입해 온 만큼, 기존 사업자로서의 경험과 구축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사업자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기관고객부 내 나라사랑금융실을 운영하며, 이번 사업자 선정에 사활을 걸어 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나라사랑카드 새로운 사업자 선정과 함께 IT인프라도 새로운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는데,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기존 사업자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것 같다"면서도 "여러 변화를 감안해도 신한은행의 탈락은 은행권 내에선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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