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제주도 항공편 결항됐을 때 '빨리 집에 오는 법'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05.13 16:56

대한항공 등 일반항공사 대체편 투입 등 유리...저가항공사 비상사태 발생시 취약 '발동동'

태풍으로 국내선 결항시 이용 항공사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사진=머니투데이DB
지난 11일 제6호 태풍 '노을' 영향으로 제주도에서 200편의 항공이 결항됐다. 이번 태풍은 평수기 주중에 발생했고, 한국을 비켜가 상대적으로 불편이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최성수기 8월 초 제12호 태풍 '나크리'처럼 9만여명이 고립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태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시 대체편을 가능한 빨리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을 항공사별로 정리했다.

무더기 결항 발생시에는 일반 항공사가 저가항공사(LCC) 보다 절대적으로 비싼 값을 한다. 항공 기제 여력이 있어 취소편 해당 승객을 수송하기 위한 임시편 또는 대형기종 교체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혼란을 최소화하고 빠른 수송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항공 이용시 등록해 놓은 고객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한다. 다음 탑승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며, 기본적으로는 전날 이용과 유사한 시간대에 배치한다. 더 빨리 가고 싶으면 제주공항에서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이 '대기 리스트' 순서에 따라, 각 출발편에서 남는 좌석분을 차례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항공사 담당자는 "나크리 때와 같이 특수상황이 아니라면 운항이 재개된 후 반나절 정도면 대체편 이용이 가능하다"며 "또 그나마 오전 일찍 가면 탑승 예정 승객이 나타나지 않은 '노쇼' 도 있어 더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일반항공사와 달리 여력기가 없는 저가항공사는 무더기 결항시 귀환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비용 측면에서도 대체편을 띄우면 편도 공비행기 운항에 따른 손실도 있어, 정상 운항편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가항공사를 타지 못했다면, 다음날 새벽 6시 경에 영업을 시작하는 공항 카운터에서 대기표를 받는 순서대로 탑승 기회가 주어진다. 해당 날짜 이용 예정자 외에 남는 좌석에 차례대로 배정한다.

한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다음날 일찍 가고자 하는 고객도 있지만, 아예 여정을 미루는 고객도 있어 공항에 나타난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라며 "국내선은 (국제선과 달리) 편도로 항공권을 구매하니까, 차라리 일반항공사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빨리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같은 저가항공사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사정이 낫다. 이들이 대체편 운항시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서도 일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단, 공항 카운터 영업시간에 직접 방문해 대기자로 신청해야 한다.

한편 주말 태풍 예보가 있어 미리 여행을 취소하고자 할 경우, 항공은 당일 취소라도 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편도 기준으로 일반항공사는 1000원, 저가항공사는 1만원이다. 숙박과 렌트카는 당일 취소시 이용료의 50% 이상이 취소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미리 취소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항공편 결항이 결정되면 면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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