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삼성전자와 그 관계사 CEO를 대상으로 해외근무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시기나 운영 여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전 계열사 CEO를 대상으로 두 달에 일주일씩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해외 근무 주기나 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한 번 근무를 나가면 대략 일주일 정도로 예상할 뿐"이라고 밝혔다.
근무 지역 또한 실리콘밸리로 특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또 이동사무소를 차려 근무하도록 하는 방침 역시 사실이 아닐 뿐더러 이 부회장의 지시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정확한 목적과 취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확정될 경우 기존 해외출장처럼 특정한 업무를 보는 것과 다른 형태의 근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해외근무 프로그램이 운영될 경우 권오현 삼성전자 DS(부품)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CEO가 우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계열사 CEO를 대상으로 한다는 설명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삼성 측의 얘기다. 삼성 관계자는 "건설 계열이나 중공업 계열 CEO가 실리콘밸리에 가서 뭘 하겠느냐"며 "전계열사 CEO의 실리콘밸리 순환근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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