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중소기업' 된다…"경영난에 99% 감자 추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5.05.09 11:47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자본금을 1억엔으로 줄이는 99% 이상의 감자를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자본금을 1억엔 이하로 줄이면 '중소기업'으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문은 샤프가 오는 14일 2014회계연도 결산과 함께 1200억엔 이상인 자본금을 1억엔으로 줄이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재무개선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산하지 않은 대기업이 이처럼 극단적인 감자를 단행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샤프는 우선 장부상 누적 손실을 모두 없애고 현재 1200억엔인 자본금을 1억엔으로 99% 넘게 줄이는 감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 등 주거래은행 2곳에서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셈이다. 지원액은 2000억엔쯤 될 전망이다.

샤프는 일련의 조치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른 회사와의 자본 제휴, 배당, 증자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자본금이 1억엔 이하가 되면 '중소기업'으로 간주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샤프는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과 감자 등 주주 동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결의를 할 예정이다.

샤프는 2011회계연도와 2012회계연도에 걸쳐 총 9000억엔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2013회계연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3월 끝난 2014회계연도엔 200억엔의 이월 결손금을 포함해 총 2000억엔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샤프는 올 회계연도에도 1000억엔 이상의 손실을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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