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퇴장' 속 노래부른 유승희 "심려끼쳐 죄송"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5.05.09 09:23

[the300]"분위기 바꾸려 한것" 해명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 뉴스1
비난과 퇴장으로 당내 갈등상황이 여실히 드러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 노래를 불러 빈축을 한 유승희 당 최고위원이 유감을 표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래 한소절을 불렀다"며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공적연금에 대한 알뜰한 맹세가 실없는 기약으로 얄궂은 노래가 되어 봄날이 흘러간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의도와는 달리 당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히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하고 화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당내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주승용 최고위원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그런 식으로 당원들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할 말은 아니다"라며 "저는 사퇴 합니다. 모든 지도부들 (사퇴)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그 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 최고위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버이날 (어르신들께) 불러드리고 왔다"며 "연분홍 치마가 꽃바람에 휘날리더라"는 원로가수 고 백설희씨의 '봄날은 간다'의 한 소절을 불러 주변을 당황케 했다. 그는 마침 짙은 분홍 재킷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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