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불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불발의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7일 오전 7시30분 국회에서 열린 노인복지 정책모임인 '퓨처라이프포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그동안 다른 일정이 없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왔었다. 피로와 몸살로 오전에 자택에 머무느라 불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중소기업진흥청 방문일정도 같은 이유로 취소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개인 일정만 소화하면서 공식 석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오는 8일 최고위원회의도 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주말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행보를 두고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끌어온 김 대표가 전날 본회의 처리 무산으로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특히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4선의 강성파 이종걸 의원이 선출되자 원점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한편 공무원연금법 개혁안 처리가 무산된 지난 6일 밤 여야 지도부는 각각 별도의 장소에서 모임을 갖고 향후 수습책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4월 임시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를 이루지 못하면서 '빈손' 국회가 된데 따른 허탈감과 실망, 아쉬움의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또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본회의 속개가 어렵게 되자 공무원연금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 원내부대표단과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같은 시각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의원총회를 마치고 국회 인근에 모여 협상 과정을 평가하며 소회를 털어놓는 시간을 보냈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마련한 이 자리에는 강기정 연금개혁특위 야당 간사와 서영교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 그동안 공무원 연금개혁 협상에 참여한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