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7일 공무원연금개혁안의 4월 임시회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어제(6일) 있었던 일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 생각하고 야당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고 맹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당선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파기한 약속불이행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책임질 건 진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연금개혁안 재논의와 관련해서는 "공무원연금의 체제를 바꾸는 동시에 국민연금 구조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국민연금 공공성 문제는 (공무원연금과) 연계돼 논의하는게 지금으로선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개혁안과 관련 협상이 잘 되지 않을 시 장외투쟁도 불사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장외투쟁은 생각해 본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외교정책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마바 미 대통령과 아베 일본총리의 협의(미일 방위협력지침개정)는 마치 1800년대 후반 구한말 식민지 시대 열강들이 각국의 주권을 유린하던 내용과 유사하다"며 "이런 대일, 대미 외교파탄은 참사라고 할 수 있는 결코 간단치 않은 내용으로 우리 민족민주진영,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관심없이 볼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이 분열 양상을 띄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재보선) 패배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당내분열, 야권분열이라 생각하고 이로인해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본다"며 "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시동은 걸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열을) 자제하고 비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승리의 조건을 회복하고 당의 분열을 치유하는 모습을 안팎으로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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