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쓰레기통에서도 내 정보가 유출된다?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5.05.10 08:24

[쉿!보안노트]<43> 개인정보보호 인식 강조 캠페인 주간, 자가 진단 테스트 몇점일까

편집자주 |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Online)' 상태로 사는 세상이다. 2020년 대한민국 한 사람이 사용하는 평균 모바일 기기 수가 11개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도 물건도 모두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삶은 편리한 만큼 불안하기도 하다. 알리고 싶지 않은 나의 각종 정보들이 온라인 공간에 흘러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빠른 변화 속도에 밀려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고 넘어가던 보안 정보를 쉽게 풀어본다.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린 명세서, 신분증은 개인정보를 노리는 범죄자의 좋은 무기다. 명의도용으로 각종 범죄에 사용될 수 있고, 그 금전적 피해는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린 본인에게 돌아온다.

이러한 여파를 생각하면 정보를 담은 문서나 신분증 등은 자르거나 복구할 수 없도록 만들어서 버려야 하지만 잘 지키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은 '개인정보보호 인식 강조 캠페인' 주간이었다.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개인정보보호 기관이 매년 개최하는 캠페인으로 올해의 주제는 '일상 생활 속 개인정보보호'였다.

이번 캠페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ID 도용 위험에 대한 자가 테스트'(테스트하기)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쇼핑은 물론 우리의 지갑, 쓰레기통 등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개인정보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지갑'을 키워드로 한 자가 테스트에서는 '지갑에서 신분증과 불필요한 카드를 정기적으로 정리하는가?' '카드 분실 시 연락할 카드회사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가?' 등 질문이 이어진다.


평소 가지고 다니는 지갑 안에는 많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다.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도난 당했을 때 돈도 문제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빠져나가는 것이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신분증이나 카드는 별도로 보관하고 정기적으로 지갑 속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키워드 '카드' 질문에서 강조하는 개인정보보호 수칙은 '카드 정보를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마라'이다. 특히 가게나 식당에서 카드 결제는 꼭 본인 앞에서 하도록 하고, 카드를 이중으로 긁으면 복제 가능성을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때도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다. 온라인 결제 전에는 해당 내용이 암호화되는지 봐야 한다. 주소창에 'https'로 주소가 시작되는지 보고 자물쇠 표시도 확인하면 된다. 인터넷뱅킹사이트, 결제 서비스, 기타 공공 웹 포털사이트를 사용하고 나서는 항상 로그아웃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오남용 피해 방지를 위한 10계명'을 소개하면서 개인 사용자의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및 이용약관 꼼꼼히 살피기 △비밀번호는 문자와 숫자로 10자리 이상 △개인정보는 친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기 △P2P 공유폴더에 개인 정보 저장하지 않기 △금융거래는 PC방에서 이용하지 않기 △개인정보 침해신고 적극 활용하기 등이 10계명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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