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3수 끝 원내대표 "연금 합의 지켜야" 투쟁 예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5.05.07 17:02

[the300]비노·선명성 강조 당내기류 반영…與 유승민과 협상파트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제4기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종걸 의원과 손을 잡고 축하하고 있다. 2015.5.7/뉴스1



새정치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당선됐다. 당내 법조인 출신 의원과 김한길 그룹 등 비노계 지원을 받은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남은 기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공무원연금개혁·경제민생입법 등 굵직한 과제를 처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이 의원은 모두 5명이 출마한 경선 1차 투표에서 38표로 1위를 한 뒤, 2위 최재성 의원(33표)와 결선투표를 치러 투표수 과반인 66표를 얻었다. 최 의원은 5표 모자란 61표로 고배를 마셨다.

1차 투표에서 조정식 의원 22표, 김동철 의원 21표, 설훈 의원 14표를 각각 얻어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세 사람이 얻은 표는 비노·호남과 범친노·정세균계 표로 분산돼 각각 이종걸최재성 의원에게 합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 당선 최대이유는 거듭된 선거패배와 대여투쟁력 약화 우려에 따른 당의 위기감이다. 4.29 재보선 패배에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본회의 처리무산도 의원들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비교적 '강성'인 데다 후보 중 가장 국회의원 경력이 긴(4선) 이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할 원내대표를 뽑았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이른바 '친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고 이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반발도 비노 표심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원내대표만 3수 도전이란 읍소 전략도 당선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를 포함해 원내대표 도전자들의 공통 화두는 '승리'였다. 이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제가 대여투쟁의 선봉이 되고 당내 화합과 단결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과 싸우겠다"며 공무원연금과 관련해선 "특위 위원들이 이룬 소중한 합의를 끝까지 지켜서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 강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경제정당 실용정당의 깃발을 내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당내 비주류인 데다 계파갈등처럼 불안요인이 커질 수도 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안정감을 주는 데도 노력했다. 그는 "우리 당 패배의 원인은 분열"이라며 원내대표 출신 현역의원들로 '원내전략자문단'을 구성하고 중진들에게 당 운영방향을 조언 받겠다고 공약했다.

결선투표까지 오른 최재성 의원은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쓴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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