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7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금호산업 매각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채권단은 전날 서면결의를 통해 호반건설에 대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최종 유찰을 확정했다. 6개 채권단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전원이 매각가 6007억원을 제시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반대했다.
채권단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박 회장과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과 재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끝에 수의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은 이르면 8일, 늦어도 11일에는 수의계약 안건을 부의하고, 오는 18일까지 채권단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수의계약이 진행되면 채권단과 박 회장 측은 기업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산정해 가격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채권단이 최종 행사가격을 통지하면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박 회장이 받아들여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계약이 성사되고, 거부하면 채권단은 6개월간 제3자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이 기간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효력을 상실하며, 채권단이 6개월 안에 매각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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