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까지 제1야당의 원내를 진두지휘할 사람을 뽑는 이번 경선에는 3선의 최재성·김동철·설훈·조정식 의원과 4선 이종걸 의원(기호순) 등 총 5명이 출마했다.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계, 설훈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로 분류된다. 설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인 동교동계의 '막내'로 불릴 정도로 동교동계와도 가깝다.
손학규계인 조정식 의원은 범친노(친노무현)에 들어가나 친노와 아주 가깝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김동철 의원은 유일하게 호남이 지역구로 당내에서 비노계로 분류된다. 비주류 이종걸 의원은 당내 율사 출신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구도는 다소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기존의 '친노 대 비노' 간 대결에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 내년 총선 등이 변수로 작용해서다.
다만 당내에서는 범친노계 한 명과 비노 진영 한 명이 결선에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경우 결선 투표가 친노와 비노 간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경선에서는 원내대표직이 여야 협상을 이끄는 자리인 만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맞설 적임자가 누구일지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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