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에 '서울' 표기된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5.05.07 06:00

서울택시와 타 지역택시 구분하기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7만대에 적용

향후 서울택시에는 '서울'이란 지역명이 표기된다.

# 화곡동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서울 종로구에서 회식을 한 뒤 택시를 잡았다가 승차거부를 당했다. 화가 나 그 자리에서 120에 신고하려 했지만 그가 잡은 택시는 경기도 택시라 정당한 승차거부였다.

앞으로 서울에서 운행하는 서울택시에 '서울'이라는 지역명이 표기된다. 서울과 다른 지역택시를 서로 구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택시 외관 천장에 붙어 있는 택시표시등 앞면에 사업구역명인 '서울'을 표기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택시 7만대의 택시표시등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시는 심야시간에 승객이 서울택시인지 경기·인천택시인지 구분하기가 어렵고, 타 시·도 택시인 경우 승차거부 시비가 있어 이 같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개인·법인택시 모두 택시표시등 앞면은 '서울', 뒷면은 '택시(또는 TAXI)'로 변경된다.

시는 오는 5월 말까지 모범·대형·외국인관광택시 등 약 600대를 제외한 서울시 모든 택시의 택시표시등을 교체한다. 앞으로 경기·인천 등 타 시·도 택시도 사업구역명을 표기할 수 있도록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운전경력 19년의 개인택시기사 김광오씨(49)가 제안한 아이디어이다. 김 씨는 "간혹 타 시·도 택시를 탔다가 승차거부 당한 시민들이 서울택시가 승차거부를 한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표시등 사업구역 표기로 승객들이 모르고 타 시·도 택시에 탔다가 내려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서울이 표기된 서울택시 이용도 홍보하는 한편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택시 서비스와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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