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시대 성큼 다가올까' 신차들 韓시장 노린다

머니투데이 고양(경기)=박상빈 기자 | 2015.05.04 16:24

르노, 소형전기차 '트위지' 국내 도입·한국GM, 차세대 볼트 내년 출시…현대·기아차, '수소연료차'에 방점

지난 3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15.5.3/사진=뉴스1
한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기술향연이 펼쳐졌다.

제28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인간을 위한 e-모셔널 기술'(e-Motional Technology for Humans)을 주제로 공식 개막됐다. EVS28은 오는 6일까지 열리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미래 전략과 최첨단 기술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르노의 전기차 트위지.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 1~2인승 초소형 전기車 '트위지' 국내 도입

르노그룹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국내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세계 전기차의 50%(25만대_를 판매했으며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며 "그중 잠재력이 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한국 시장에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의 3분의 1 크기인 전기차로 2012년 출시돼 유럽에서 1만5000대 이상을 팔았다. 트위지는 다만 현행법상 이륜차와 승용차 중 어디에 포함될지 분류가 명확하지 않아 국내 공식 출시에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노만 부회장은 이와 관련,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가 현행법을 개정해 (트위지를) 도입하고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한국의 유관부처와 법 개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정식 도입 시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법 개정 논의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수주 안에 진전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이 다음해 국내 출시할 전기자동차 '볼트'(VOLT)의 모습/사진제공=한국GM
◇한국GM, 전기로만 주행거리 80km '차세대 볼트' 출시…"주행 90%이상, 전기로 운행"

한국GM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전기자동차 '볼트'(VOLT)를 다음해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모델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엔진 가동 없이 운행된다.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km 주행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볼트는 1회 충전에 따른 주행 거리가 순수 전기차와 비슷해 출퇴근시 휘발유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며 "해당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특히 "차세대 볼트는 주행의 90% 이상을 전기로 운행되는 만큼 전기자동차로 분류하고 싶다"며 "순수전기차 스파크EV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PHEV와 비교해 볼트는 엔진 사용을 대폭 줄이고, 전기 주행거리를 늘린 강점을 지녔다는 뜻이다.

한국GM은 차세대 볼트에 대한 국내 공식 출시 시기와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샤 사장은 차세대 볼트의 국내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 공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EV가 생산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볼트의 국내 생산 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이기상 전무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5.5.4/사진=뉴스1
◇"현대·기아차, '친환경차'로 수소연료차 중점…수소車 2020년까지 반값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 자동차 22종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이날 EVS28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초 기술을 착실히 개발해 왔고,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연설에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 쏘울EV 등 전기차량 개발에 기울여온 현대·기아차의 노력을 소개하는 한편 순수 전기차와 PHEV 등 친환경 차량의 개발 분야가 다원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무는 현대·기아차가 이같은 다원화된 개발 분야에 각각 대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수소연료차'에 친환경 차량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차에 상당 비중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 차량 개발이 아니라 수소사회에 대한 모든 부분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소 차량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 가격으로, 현재보다 최소 40~50%가량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0년대까지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