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企협력 통해 '시스템 공조' 도약 모색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5.04.28 18:48

국내 중소기업들과 시스템 공조기술 개발협력.."앞으로 협업은 필수"

김상학 삼성전자 부사장(가운데)과 최재영 삼성전자 상무(오른쪽)가 김신중 다드림아이앤스 대표이사로부터 개발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시스템 공조 분야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여전히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공조 설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IT·SW융합혁신센터 통합성과발표회에서 공조 에너지 부문 국책과제 성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미래부가 공모한 에너지 분야 IT·SW융합혁신센터'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 공조부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중소 IT기업은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우수 제품은 양산계획에 따라 삼성전자의 상용화 지원을 받는다.

이날 성과발표회에는 삼성전자와 1차년도 R&D 과제를 진행해 온 △다드림아이앤에스(공기조화기 최적제어 키트) △브이피코리아(프렌차이즈형 기업을 위한 융합 원격 에너지관리 플랫폼) △씨이랩(빅데이터 기반 VRF 에너지 분석 서비스 개발) △아텍에너지(VRF 기반의 지능형 PMS를 위한 PCS 개발) △에코시안(수주형 공조 에너지 시뮬레이터 개발) △우리젠(히트펌프 기반 에너지 절감 및 운전 최적화 시스템 개발) △에코다(에너지 수요관리가 가능한 프랜차이즈용 원격 EMS 개발) 등 7개 업체가 참석했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와의 이번 협업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신중 다드림아이앤에스 대표이사는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임베디드 기술 개발 역량이 높아졌다"며 "특히 삼성전자 공조기 제품에 대한 연동 기술 및 지능형 제어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씨이랩의 정대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냉난방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최소 10%이상 건물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씨이랩은 사업 2년차인 올해 이후 상용화 가능한 모델 및 관련기술들을 삼성전자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 성과물에 대한 상품화 검토를 각 중소기업과 협의 중"이라며 "중소기업의 요소기술을 확보해 70% 이상인 공조 설비 에너지 분야 외국기술 의존도를 4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 개발 기술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취득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는 중소업체들과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김상학 부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생활가전은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프로세스 단계마다 관련 부문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고 강조했다.

올해 생활가전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해선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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