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1Q 실적개선…'갤럭시S6' 효과 벌써?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5.04.28 17:05

증권사 KH바텍·아모텍·알에프텍 등 1Q 실적개선 추정…2Q 정점 찍고 하반기엔 실적 둔화 예상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이하 엣지)를 출시하면서 관련부품업체들이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증권사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KH바텍아모텍, 알에프텍, 와이솔, 세코닉스 등 갤럭시S6와 엣지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부품업체의 실적은 완제품보다 한 달에서 한 달 보름 정도 선행한다. 부품이 공급된 후 완제품으로 출하되기까지 기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 출시된 갤럭시S6와 엣지 부품납품 성과가 지난달부터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메탈케이스 △무선충전 등 갤럭시S6에 처음 적용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1분기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메탈케이스업체인 KH바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559억원과 19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5%,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수치다.

KDB대우증권은 무선충전부품업체인 아모텍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3%와 310% 늘어난 633억원과 4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무선충전부품에 주력하는 알에프텍 역시 1분기에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013년 3분기 이후 무려 6분기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소필터를 생산하는 와이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와 57% 늘어난 698억원과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메라렌즈업체인 세코닉스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와 14% 개선된 614억원의 매출액, 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업체들의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은 갤럭시S6 판매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모텍은 2분기에 매출액 84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과 알에프텍 역시 2분기에 각각 2745억원, 124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1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S6 수요 둔화 △2분기 말 판가 하락 등 영향으로 이들 업체의 실적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갤럭시S6와 엣지 수요가 당초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분기 말 부품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단가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업체 실적 개선 추세는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6와 엣지가 출시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U+ 매장을 찾은 고객일 갤럭시 S6엣지를 개통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기자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싸다고 주웠는데" 에코프로 개미 어쩌나…매출 반토막에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