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무성, 인천서 막판 '깜짝 1박유세'…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5.04.27 19:17

[the30] 성완종 리스트 파문+젊은층 유입으로 강해진 야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인천서구 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4.29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 강화군 일대를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29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오전 11시. 인천 강화읍에 위치한 강화 인삼센터 앞에서 유세 중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강화에서 선거기간 동안 사흘을 잤는데 오늘 저녁도 이 곳에서 자면서 안상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깜짝 1박유세'를 약속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직자들도 김 대표의 즉흥 발언에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대표가 1박을 하게 될 경우 유세를 도울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스케쥴을 급하게 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지원유세 일정은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1박을 강행,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지인의 집을 방문해 머물기로 했다. 그는 저녁에 인천 강화 지역 주민들과 좌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 대표가 여당 텃밭인 인천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데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인천 서구 검단 중심의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탓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검단에서 차량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검단(인천 서구)은 강화지역과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검단에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야권지지층이 많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에서 비롯된 박근혜정부의 정권심판 프레임이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킬 경우 여당 텃밭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전 강화읍에서 웃으면서 여유를 보인 김 대표가 오후 인천 서구 검단 유세에서 '노무현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읍의 강화 고려인삼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보정당' 프레임을 내세웠다.


그는 "이 지역은 꼭 당선시켜야 할 지역"이라며 "강화는 북쪽과 가장 가까운 거리, 우리나라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국방을 제일로 하는 안보정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 그래서 여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에 인천 검단 유세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과를 드린다면서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근혜정권 심판'을 내세우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노무현정권 심판'으로 맞섰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누리당을 '부정부패 정당'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성완종 리스트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적반하장"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그는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불법 대선자금 10분의 1' 발언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참여정부 출신 문재인 대표를 정조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한명숙 의원에 대해 "9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아서 법원으로부터 2심에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송광호 의원은 6500만원을 받아서 1심 판결이 나기도 전에 법정구속이 됐는데 한 의원은 아직까지 구속되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명숙 사건을 맡은 이상훈 대법관에게 묻는다"며 "송광호 의원은 법정 구속을 시켜놓고, 한 의원에 대해선 왜 대법원 판결을 하지 않는지 답변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의원에 대한) 2심 판결이 난지 1년 7개월이 지났는데 이상훈 대법관이 결정을 안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의원이) 기소만 되면 당원권 정지를 시키는데 저기는 확정판결 받은 사람이 지난 선거 때 공천을 주도하지 않았느냐. 그래도 우리를 부패정당이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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