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국내증시 '가짜 백수오' 쇼크서 탈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5.04.27 15:46

코스피 약보합, 코스닥 나흘만에 1%대 강세전환.. 삼성電 두달만에 140만 하회

지난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던 코스피·코스닥이 나흘만에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 머물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종목이 더 많았던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사흘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간 것이 대형주 및 코스피지수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코스닥은 이날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매도 여전, 삼성電 두달만에 140만원 하회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처음 불거진 후 코스피는 24일까지 사흘연속으로 35포인트대의 변동폭을 보였으나 이날은 한결 안정된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2169.14(+0.43%)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중 한 때 2152.09(-0.3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변동폭은 17포인트 정도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 내린 2157.5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6조1171억원(오후3시 기준)으로 전일(8조2653억원, 오후6시 기준) 대비 26% 가량 줄었다. 외국인은 202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7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도 이날 314억원 순매수로 마감,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총 2410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1446억원) 사모펀드(-665억원) 보험(-508억원) 연기금(-220억원) 등에서 주로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주도주가 가격부담으로 잠시 쉬어가는 대신 기존 소외업종으로 매기가 몰리는 순환매과정을 통해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18개 업종지수 중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1.23%로 낙폭이 가장 컸고 섬유의복, 금융, 철강, 화학 등 총 5개가 약세였다. 금융업 하위부문인 보험, 은행업지수도 이날 각각 1.74%, 0.3% 하락했다. 종이목재 업종지수가 4.8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의약품, 비금속, 유통, 운수창고, 음식료, 서비스, 의료정밀 등 업종이 상대적으로 상상탄력이 강했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시총상위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41%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낙폭(-0.1%)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101~300위까지의 중소형주 지수와 301위 이하 종목으로 구성된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1.27%, 1.65%에 달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06% 하락한 139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40만원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2월27일 이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은 코스피 고공행진 과정에서 잇따라 출회된 투신 펀드환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10개 등 552개 종목이 주가가 올랐고 265개 종목은 하락마감했다. 46개사는 보합세였다.

◇코스닥 나흘만에 반등, 700회복에는 실패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5% 오른 699.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693.79(+0.44%)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690대 초반으로 밀렸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 총 거래대금은 3조2666억원(오후3시 기준)으로 전일(4조4017억원) 대비 26% 가량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261억원씩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5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29개 업종지수 중 이날 약세로 마감한 업종은 출판매체복제(-1.01%) 기타서비스(-1%) 등 2개에 불과했고 27개 업종이 강세였다. 금융,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비금속, 유통, 디지털컨텐츠 등 업종이 2~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화학,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제약, 금속,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등 업종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등이 상승마감한 반면 다음카카오, GS홈쇼핑, CJ오쇼핑, 바이로메드, 웹젠, 로엔, 이오테크닉스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를 초래한 내츄럴엔도텍은 이날도 하한가로 직행, 나흘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698개 종목이 상승마감했고 하한가 6개 등 271개 종목이 주가가 빠졌다. 69개사는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일 대비 0.24% 내린 271.4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40원 내린 10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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