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지진, 규모 7.8+'얕은 진원' 피해 키웠다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 2015.04.27 12:33
/사진=AFPBBNews

네팔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대지진은 얕은 진원이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북서쪽 81㎞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의 진원은 11km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지표면이 더 심하게 흔들려 지진의 피해가 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전체로 봤을때 깊이 11km는 지구의 표면이나 다름없다"며 "지진의 피해는 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지만 진원에서 가까울수록 지표면이 더 많이 흔들려 피해를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규모 5.0의 지진과 규모 7.8의 지진은 지진 에너지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규모 5.0 지진이 진원과 훨씬 가깝다면 두 지진의 피해는 비슷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10~15km 깊이의 진원에서 일어난다"며 "진원이 얕을수록, 진앙과 가까울수록 지진의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했다.

해양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진앙이 내륙과 멀기 때문에 내륙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해구에서는 650km의 깊이에서도 지진이 일어나는데 이 경우 내륙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다만 해양 지진도 진원이 얕으면 내륙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교수는 "동일본대지진도 해저에서 일어났지만 진원이 상당히 얕아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2011년 오사카 반도 동남쪽 130km에서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진원은 해저 약 24km 지점이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에만 규모 2.0~4.0의 지진이 13번 발생했다"며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 지대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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