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하루 앞둔 호반건설 "준비됐다"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5.04.27 14:53

[금호산업 본입찰 D-1]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사진=뉴스1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 중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호반건설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이달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제안서를 받아 평가하고 채권단협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 2∼3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벌여왔다.

호반건설은 27일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에 대해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전의 관건인 본입찰 가격은 현재 인수 태스크포스(TF)팀이 마련한 실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받은 김 회장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의중은 아직까지 파악되진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총회 시작 전 기자들을 만나 "채권단에서 인수가격 가이드라인을 1조원 밑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데 인수가격 1조원을 조달 못 하겠냐"고 밝히면서 본입찰에서 1조원대의 입찰가를 제시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호반건설이 이미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거둘 수 있는 효과를 대부분 얻은 만큼 무리한 베팅을 피하고 실사에 따른 적정가를 제시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가치가 지주회사를 통한 그룹 지배력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인수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도 5000억원~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호반건설이 이에 2배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고 인수의지도 강력히 드러내면서 진정한 인수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부터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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