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내려온 통신비정규직…경찰 조사 받는다

뉴스1 제공  | 2015.04.27 09:10

서울 남대문 경찰서 "80일간 업무방해·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 앞 광고탑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직접고용 책임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이던 강세웅(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오른쪽)와 장연의(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 왼쪽)/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중앙우체국 앞 20m 높이 광고탑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80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던 노동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6일 오후 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온 장연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연대팀장과 강세웅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조직부장을 업무방해·건조물침입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광고탑에 올라간 행위는 무단침입이기 때문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며 "병원 진료가 끝난 후 장 연대팀장과 강 조직부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연대팀장과 강 조직부장은 지난 2월 6일 통신비정규직 장기파업 사태해결 촉구를 요구하며 광고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용자 측에 ▲ 조합원들의 정규직 전환 ▲ 다단계 하도급 근절 ▲ 노동시간 단축 ▲ 임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을 맺을 것을 요구해왔다.


고공농성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 대다수가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하고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소속 지회 노사 합의도 마무리됨에 따라 26일 종료됐다.

장 연대팀장과 강 조직부장은 이날 지상에 내려온 뒤 정밀검진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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