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조차 힘든 어깨통증 동반 팔꿈치 통증, 원인 치료법은

머니투데이 B&C 고문순 기자 | 2015.04.27 21:07
천안에 사는 40대 주부 강모씨는 얼마 전부터 갑자기 물건을 들 수 없을 만큼 팔꿈치가 아파왔다. 강씨는 찜질, 한방치료, 주사치료 등 통증에 좋다는 치료는 다 받아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어깨 통증도 동반되었으며, 통증은 점차 팔 전체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밥을 먹을 때 젓가락을 드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포근한 날씨에 집집마다 봄맞이 대청소가 시작되면서 강씨처럼 어깨통증을 동반한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손목 사용이 많은 직업인이나 주부들에게서 많이 생기는 통증인 '팔꿈치 외상과염'은 테니스선수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테니스엘보우'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 대청소와 이불 빨래 등 겨울철 잘 안 쓰던 손목 관절의 무리한 사용으로 팔꿈치 외상과염은 봄철 주부들의 대표적인 관절질환으로 꼽힌다.

팔꿈치 외상과는 팔꿈치 관절 바로 위쪽에 손으로 가는 근육과 힘줄들이 시작되는 부위로, 과도한 사용으로 근육의 부하가 이 부위에 집중되면서 염증이 유발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인대의 부분적 파열이나 통증이 팔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사진제공=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는 팔이 저리고 당기거나, 가벼운 물건조차 들 수 없게 되거나 좌우로 팔을 흔드는 것도 힘들 정도의 통증 등이다. 통증으로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고, 심한 경우 휴식 시에도 통증이 느껴지며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룰 수도 있다.

팔꿈치 외상과염의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아 근육 자체가 손상되면 자칫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으면 오히려 만성손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환자들은 일시적인 통증완화를 완치된 것으로 오해해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 계속 근육을 과사용함으로써 만성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은 “팔꿈치 외상과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팔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장시간 컴퓨터 작업 시 받침대를 사용해 손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막거나 3-4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등 팔과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은 수시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팔꿈치 외상과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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