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 작은 희망' kt 윤요섭, 반전의 발판 마련

머니투데이 수원=전상준 기자 | 2015.04.26 16:56
kt 윤요섭. /사진=OSEN



kt wiz의 윤요섭(33)이 넥센 히어로즈전 활약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6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4-11로 대패했다. 이로써 kt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kt로서는 극도로 암울한 상황이다. 마운드는 흔들리고 타선은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대패 속에서 작은 희망은 봤다. 윤요섭의 활약이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윤요섭은 지난 20일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입단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 이어졌다. 트레이드 후 4경기에 나서 12타수 1안타. 타율은 0.083으로 초라했다. 이에 윤요섭, 그리고 kt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윤요섭 카드를 놓지 않았다. 윤요섭은 26일 넥센전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4타수 2안타 3타점. 올 시즌 윤요섭이 선보인 최고의 경기다.

이날 윤요섭은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이 따랐다. 4회에는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넥센 선발 밴헤켄의 초구를 거른 윤요섭은 가운데로 쏠린 2구 변화구를 적시타로 연결하며 올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인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윤요섭은 제 몫을 다했다. 4회 때와 비슷했다. 윤요섭은 밴헤킨의 초구를 걸렀고 2구를 타격,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추가했다.

kt 입단 후 최고의 활약이다. 최근 조범현 감독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극심한 타선의 부진이다. 25일 경기 후에도 조범현 감독은 "타선이 이렇게 부진하면 이길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요섭의 활약은 한줄기 빛이 됐다.

kt가 4점 이상을 뽑은 건 지난 15일 이후 약 11일 만이다. 이중 3점을 윤요섭이 뽑아냈다. 윤요섭의 과제는 지금의 타격감을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느냐다. 윤요섭은 2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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