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미 4개국 순방 마치고 서울 향발…성과는?

뉴스1 제공  | 2015.04.26 05:50

중동이어 중남미에서도 풍성한 ‘세일즈’ 성과

(상파울루=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서 칠레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2015.4.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을 향해 떠났다.

이날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환송행사에는 바헤투 브라질 외교부 상파울루 대표부 대사, 세렐류 상파울루 주정부 의전장 등 브라질 정부 관계자와 우리 측 구본우 주브라질대사, 홍영종 주상파울루 총영사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의 귀국길을 환송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남미 4개국 순방은 출발 시점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중동순방에 따른 '제2 중동붐'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9박 12일 간의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정상 임석하에 총 26건을 포함해 모두 76건의 양해각서(MOU) 및 협정이 체결됐다.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1:1 상담회에선 우리기업 총 76개사, 순방국 현지 기업 총 497개사가 참석, 총 745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6억4600만 달러(약 7000억원)의 실질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콜롬비아 국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2012년 체결 이후 발효절차가 지연돼온 자유무역협정(FTA)가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됐고, 활발한 '전자상거래' 세일즈로 급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4~2018)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라, 보고타 지하철 1호선, 바랑카베르메하 정유공장, 전기버스, 전자통관 시스템 등 총 117억 달러 규모 사업에 우리기업의 수주가 기대된다.

이어 페루에서는 18일 부터 3박4일 간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와의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처음으로 원격의료시장에 진출, 최근 급성장 중인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총 270억 달러 (약 29조원) 규모의 페루 국가발전전략 인프라 건설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회담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방산분야 협력이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그동안 양국이 진행해온 KT-1P 공동생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나아가 FA-50 경공격기 등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 협상에 대해 보다 적극 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칠레 방문기간 우리 청년 창업인력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5년 후 5조6144억 규모로 급성장 중인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우리 기업이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브라질 측과 '중소기업 창업 및 협력 MOU'를 맺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 청년 IT 인력 90개 팀을 칠레의 실리콘벨리인 '칠리콘벨리'에 파견키로 했고,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우리 한국전력공사는 '칠레 태양열사업 MOU'를 맺어 410MW 급 코피아포 태양열(광)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한 우리 외교부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칠레 외교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었고 아울러 뽀로로와 K팝 등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칠레에 본격 수출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23일부터 진행된 브라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메르코수르 협력 확대를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는 중남미 GDP 비중 83%에 이르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를 통해 현재 73.4%에 달하는 경제영토를 중남미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K-무브(K-Move) 센터를 브라질에 개설, 중남미에 우리 청년인력 진출의 허브가 조성되고, 아마존 오지에 우리 원격의료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병원선'을 수출하는 기회가 열렸다.

또한 중동에 이어 중남미에 우리 창조경제 모델이 첫 진출하게 됐다. 이를 위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브라질 측에 전수하고 양국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 육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루 공식 일정 없이 순방기간 쌓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국무총리 거취 등 산적한 국내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다음날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이들 현안에 대해 어떤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