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영택배 1위 CEO, '거인'이 된 비결 뭔가 보니…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 2015.04.23 13:30

[2015 키플랫폼] 중국 최대 민영택배회사 션통익스프레스 더쥔 천 회장 특별강연

더쥔 천 신통 익스프레스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 총회에서 중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특별강연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전통적인 산업인 택배에 가장 먼저 인터넷 등 IT(정보기술)를 접목한 게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중국 최대 민영택배업체 션통익스프레스(STO Expres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더쥔 천 회장은 창업 20년만에 중국 민영택배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이 같이 설명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Back to Zero: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주최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의 첫날 총회에서 천 회장은 '중국의 젊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션통은 1993년 설립된 이후 20여년만에 중국 택배시장 점유율 17%의 '물류 거인'으로 성장했다. 중국 내에서 오가는 택배 6개 가운데 1개가 션통을 통하는 셈이다. 전체 직원수는 25만명에 이르고 1300여개의 자회사와 1만여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4억여건의 물류 처리량을 기록했다.



천 회장은 사업에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것이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전자상거래를 활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기업들에 인터넷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라고 독려했는데, 실제로 사업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서비스가 개선되고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션통은 중국 민영택배 업계 최초로 IT를 활용한 물류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A/S(애프터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국 택배시장의 혁신을 선도해왔다.


션통은 최근에는 해외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천 회장은 "미국, 캐나다, 유럽, 러시아, 일본 등지에 션통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택배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사업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화에 발맞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대규모 물량을 주고받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션통 간의 유럽 배송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고, 미국과의 거래도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천 회장은 "한국 역시 국제화 전략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 지사를 운영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보다 통합적인 모델로 바꾸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효율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주요 항구도시와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개방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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