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李총리, 당과 대통령에 누가 될까 걱정해 사의"(종합)

뉴스1 제공  | 2015.04.21 17:05

"'결단' 다행이지만 안타깝고 가슴 아파"

(서울·강화=뉴스1) 진성훈 기자,박소영 기자 =
4·29 재·보선 인천 서-강화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가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외포리젓갈수산시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5.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전격 사의 표명과 관련, "이 총리가 '나 때문에 당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결단을 내린 데 대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29 인천 서구강화을 재선거가 치러지는 강화군에서 지원유세를 통해 "어젯밤 12시 가까이에 이 총리께서 본인은 너무나 억울하지만 이대로 가면 우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정권에 큰 누가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하다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놀러간 것도 아니고 국익을 위해서 남미 4개국을 순방하면서 큰 외교를 하는데 국내에서 국무총리가 유고 상태에 빠지면 국가 체면도 말이 아니고 국정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일요일에 돌아오시니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고 야당에 호소해도 매정한 사람들이 그것도 못 기다린다고 결의안 낸다고 하니 이 총리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다른 유세현장과 그곳에서 만난 기자들에게도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모양을 갖춰서 그만두도록 기회를 주는 게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이 총리의 고뇌에 찬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야당이) 2~3일을 참지 못하고 너무 과하게 정쟁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여러 차례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총리가 대통령이 없을 때 사의를 표명해서 그만둔다는 것은 역사적 기록이 되는데 그래도 본인이 결단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공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선거와 연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성완종 사건은 검찰에게 완전히 맡겨야 한다. 검찰이 어떠한 성역도 없이 빠른 시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깨끗이 씻어주길 기대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실추된 검찰이 명예를 다시 살려서 국민 모두가 신뢰하는 검찰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성완종 사건은 성완종 사건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먹고 살아야지 않겠느냐"며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많이 있는데 4월 국회에 깨끗이 처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협조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매일 100억원씩 국민 세금이 공무원연금 적자 메우기에 들어간다"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을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전날 밤 자정께 연락 받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재테크 고수' 이효리 어쩌다…2년 전 산 빌딩 '텅텅' 이유 봤더니[스타&부동산]
  2. 2 "강형욱, 훈련사들 존대"…해명 영상 본 반려인이 남긴 경험담
  3. 3 "죽은 언니 잊고 딴 여자한테 가" 처제 말에…형부가 한 끔찍한 짓
  4. 4 "기절할 정도로 예쁘게"…예비신부 조민이 택한 웨딩드레스는
  5. 5 "225명 전원 사망"…항공기 '공중분해' 미스터리, 22년 전 무슨 일이[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