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일군 '86학번'…바통받아 모바일IT 이끄는 '86년생'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04.22 05:17

조정호 벤디스 대표, 박희은 전 이음 대표, 박수근 NBT파트너스 대표 등 86년생 대표 창업가

IT업계 이끌어가는 86학번 김정주 넥슨 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윗줄 왼쪽부터). 모바일 스타트업 창업을 이끌어가는 86년생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심사역, 조정호 벤디스 대표, 박수근 NBT파트너스 대표(아랫줄 왼쪽부터)
'86학번이 일군 IT 산업, 이제 86년생이 이끌어간다.'

모바일 스타트업 창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올해 서른 줄에 접어든 86년생의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86학번이 일군 IT업계의 바통을 이어받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IT 기업 수장은 86학번이 많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86학번으로는 김정주 넥슨 회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이며,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도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86학번이다.

이 의장과 김 회장, 송 대표가 나란히 카이스트에 진학해 대전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송 대표는 "당시 인터넷망이 카이스트에 깔려 있었던 데다 기숙사가 외진 곳에 있어 온라인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최적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넥슨은 국내 IT 업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네이버는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다음카카오는 코스닥 대장주를 겨룬다.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다. 3명의 대표는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거부'로 이름나 있다.

이들보다 약 20살 아래인 86년생은 올해 서른이다. 86학번의 바통을 이어받은 듯 모바일 스타트업 창업에 앞장서고 있다.


20대 여성 창업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음소시어스'의 박희은 전 대표.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이음을 떠나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으로 벤처투자사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첫 투자회사로 주목을 받은 벤디스의 조정호 대표 역시 86년생이다. 벤디스는 사외 제휴 음식점 식권을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해주는 '식권대장'을 서비스하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리워드 잠금화면 '캐시슬라이드'를 서비스하는 박수근 NBT파트너스 대표도 동갑이다. 지난해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캐시슬라이드는 지난해 예상매출이 4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안에 동남아 진출도 앞두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 역시 모바일 IT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86년생 중 한 명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법대 재학 시절 아이폰을 처음 접하면서 모바일 서비스 세계에 매료돼 고시 공부도 중단하고 창업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인터넷 벤처 붐을 주도한 벤처 1세대인 86학번 선배들의 뒤를 잇는 벤처 2세대라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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