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심찬 '일대일로'..."왕서방 생활, 어떻게 달라질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5.04.21 15:30

고속열차로 유럽 여행 가능, 유럽제품 수입가격도 한결 낮아져..제조업 주가에도 긍정적

중국의 일대일로가 구체화되면 중국인들이 고속열차를 타고 유럽 여행이 가능해지고, 더 싼 값에 유럽 제품을 수입해 쓸 수 있게 되는 등 중국인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가 2020년께 완공되면 고속열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갈 수 있게 되는 등 중국 내 여행, 유학, 수출입, 주식 등의 분야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북경청년보는 일대일로가 구체화되면 앞으로 중국인들이 유럽 제품을 더 저렴하게 수입해 사용할 수 있고, 고속열차를 이용한 유럽 여행이 가능해지며, 주식시장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가장 수혜가 큰 분야는 ‘무역’이다. 북경청년보는 “일대일로로 유럽과의 연결이 더 편리해지기 때문에 수입 상품의 가격은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수입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다”고 전했다. 북경청년보는 일대일로로 연결되는 관련 국가는 총 60개국으로 총 인구수는 44억명, 경제 총량은 21조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항공, 고속열차, 유람선 등 교통편도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경청년보는 상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육상, 해상, 항공을 일관성 있게 연결하는 아시아-유럽 실크로드 구간은 물론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를 연결하는 경제벨트 추진으로 교통 인프라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육상 부문의 경우 고속철도를 타고 유럽이나 동아시아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해진다. 북경청년보는 “중국 고속열차는 시속 200~380km까지 달릴 수 있다”며 “ 16억km 구간에 달하는 중국의 고속 열차 운행 노하우로 볼 때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육상 교통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운 부문도 화물 운송은 물론 유람선을 이용한 여행이 한결 쉬어지고 비용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상하이와 텐진, 닝보어, 단샨, 광저우, 선전 등 연해 지역의 항구 건설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교통이 더 편리해지는만큼 해외 유학 같은 교류가 한결 늘어날 전망이다. 북경청년보는 중국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47.31% 학생들은 본토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해외 유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외 유학 희망 국가는 80개국으로 특히 영국 유학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 회원국들과 앞으로 유학 교류를 더 늘릴 방침으로 매년 1만명에게 정부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대일로로 해외 여행에도 새 전기가 마련된다. 중국 국무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여행 규모는 5조5000억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인데 여행 산업 규모를 국내총생산의 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대일로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확대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고속철도 관련주와 원자력 발전설비 관련주는 물론 조선·항공·항구·철도·도로·기계 ·에너지·전력 등 거의 대부분의 제조업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일대일로로 중국의 잉여 노동 인력이 근접국가로 취업하는 기회도 한결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0년까지 일대일로로 중국의 수입 수요가 17조 달러에 달하며, 대외 투자도 1조2000억달러를 돌파해 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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