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 후임 총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강창희 전 의장은 6선 국회의원이자 충청권 출신이다.
2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강 전 의장은 전날 대전 중구 유천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이번 19대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더 이상 나서지 않을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쟁을 통해 어느 분이 당협위원장에 선출되면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 분을 도와 다음 총선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의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이완구 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자연히 후임 총리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강 전 의장은 친박계 원로모임인 7인회 멤버로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데다가 이 총리와 같은 충청권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충청권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강 전 의장은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입법부 수장을 맡았던 사람이 행정부 2인자를 맡는 것은 삼권분립에 맞지 않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후임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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