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KIDP원장 "韓의 중진국 함정? 디자인에 해법 있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5.04.21 15:12

디자인진흥원장 3년간 재직하며 체득한 지식과 정보, 디자인 관련 책 <디자인으로 말하다>로 펴내

이태용 원장
"한국이 빠져있는 '중진국의 함정'에서 탈출하려면 우리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발굴이 중요하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원장이 지난 3년간 디자인계에 몸담으며 체득한 지식과 정보를 디자인 서적으로 담아 출간했다. 지난 20일 정식 발매한 '디자인으로 말하다-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의 힘'이 바로 그 것이다.

이 원장은 2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책 출간 이후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디자인은 혁신 도구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오늘날 디자인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기업은 물론 국가도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사용자 중심의 시각으로 관점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를 매개해 줄 수단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해 혁신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라며 "미래의 디자이너들은 이런 융합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향후 국민디자인단(국민이 원하는 정책, 디자인 등을 만들기 위해 문제점 도출, 개선안 마련 등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집단)의 활동성과가 가시화돼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 정부나 공공기관 등이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디자인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분야의 서비스 개선이나 사업의 질적인 혁신을 기획하고 추진하기 위해 디자인이 지금보다 훨씬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앞으로 디자인 전문기업과 창조적인 디자이너들은 공공분야 프로젝트의 수동적 참여자가 아닌 적극적인 혁신 기획자의 역할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결론은 지난 3년간 디자인진흥원장으로 재직하며 몸소 체험하며 얻은 깨달음이 바탕이 됐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 동력자원부, 산업자원부, 특허청, 에너지관리공단 등을 두루 거친 그가 디자인 비(非) 전공자의 입장에서 국내 디자인산업 정책의 중추인 디자인진흥원을 진두지휘하며 느낀 바를 가감없이 책 속에 담아낸 것.

이 원장은 관련 업계의 많은 종사자들과 만나고, 다양한 현상들과 맞닥뜨리면서 체득한 지식과 정보를 쉬운 해설과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함으로써 책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도 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원장은 "먼저 우리를 돌아보고 우리의 디자인 DNA를 찾을 때 혁신을 시도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명품, 세계적인 디자인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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