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두고 한·미·일 캐릭터 전쟁 막올라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5.04.21 15:37

국산 헬로카봇 올들어 롯데마트 남아완구 매출 1위…日 대표 파워레인져·요괴워치 등과 美 대표 어벤져스 공세

올 어린이날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한국 대표 캐릭터 완구 '헬로카봇'(왼쪽)과 일본 다이노포스 파워레인져 '티라노킹'(가운데), 미국 어벤져스2 '헐크버스터' 완구. / 사진제공=롯데마트
어린이날을 앞둔 국내 완구시장에 한·미·일 캐릭터 경쟁이 불붙었다. 지난해 완구시장 양대산맥을 이뤘던 국산 '또봇'과 일본 '파워레인저'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산 '헬로 카봇'과 미국 슈퍼히어로 '어벤져스' 캐릭터 완구가 영화개봉에 맞춰 상륙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헬로 카봇 시리즈'가 전체 남아완구 매출의 29.3%를 차지하며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실업의 또봇이 전체 남아 캐릭터 완구 매출의 절반(50.2%)을 차지할 정도로 완구 시장을 휘어잡았는데 올해는 매출비중이 18.2%로 추락하며 헬로카봇은 물론 다이노포스로 유명한 반다이사 파워레인저(25.2%)에게도 밀렸다.

지난해 말 헬로카봇 완구 신제품이 출시됐고, 올 1월부터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도 상연하면서 카봇 인기가 높아진 덕이다. 이 덕에 올해 완구시장은 국산 캐릭터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또봇과 최강 탑 플레이트만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서 톱5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파워레인저를 제외한 톱5 중 4개가 모두 국산 캐릭터다.


톱5 캐릭터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반다이사의 '요괴 워치' 시리즈나 가면라이더 '위저드' 시리즈도 6위, 7위에 올라 올해 어린이날 완구 시장을 뒤흔들만한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에 또 다른 요괴워치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변수다.

미국 캐릭터의 공습도 예고되고 있다. 이날 현재 역대 최고 예매율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벤져스2'가 바로 그 주인공. 단일 시리즈 매출로는 톱5 캐릭터 완구 매출에 비해 열세지만 어벤져스 캐릭터를 포함한 헐리웃 액션 캐릭터 매출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지난해 대비 22.5% 증가했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올해는 한미일 캐릭터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국의 다양한 완구 캐릭터들이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상품의 경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도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체의 행사 정보를 확인할 것을 추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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