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D-8…문재인, 텃밭 광주 민심 회복에 '올인'

뉴스1 제공  | 2015.04.21 11:40

전날부터 1박2일 주민 밀착형 유세로 광주 민심 섭섭함 달래
"이완구 총리 사퇴, 이제는 리스트 8인 철저한 검찰수사 촉구"

(서울·광주=뉴스1) 박태정 기자,윤수희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노래교실에서 4·29 서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남짓 남은 21일 전날 오후에 이어 이번 선거의 전략지역인 광주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문 대표는 전날 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출근길 시민들을 만난 뒤 이어진 유세 현장에서 이 총리 사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표는 "총리 사퇴는 공정한 수사의 시작이다"면서 "'성완종 리스트'로 폭로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이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관련된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 "우선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8명에 대해 검찰의 아주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구를 찾은 문 대표는 이날도 조영택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이날 아침 서구 금호동 버스정류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 인사를 한 뒤 금호종합사회복지관과 서구문화센터의 주부 노래 교실을 찾아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노래교실 할머니들 앞에 마이크를 잡고 선 문 대표는 "이제는 새정치연합이 정권을 바꿀만 하다. 다시 당내의 계파 이런 이야기 다 없어졌고 하나로 화합하고 있다"면서 "분열하지 않고 하나로 힘을 모으기만 한다면 정권교체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광주시민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 조영택 밀어주셔야 새정치연합이 더 격려받고 더 힘내서 정말 정권교체 해낼 수 있다"며 "광주의 정신과 호남의 가치가 실현되고 호남이 경제에서 소외되고 인사에서 차별받지 않는 좋은 정치를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또한 "새누리당은 부정부패가 정말 심각하다. 우리가 힘을 모아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를 심판해야 우리 경제도 살 수 있다"며 '정권심판론'과 '유능한 경제정당' 투 트랙 전략을 유세에 적절히 활용했다.

조 후보는 "새누리당 믿을 수 있나. 더욱이 한 사람의 무소속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면서 "저와 새정치연합이 호남 소외 막고 서민 생활 보호하고 당당히 해나가겠다. 이번에 성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가 이틀째 광주에서 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는 것은 조 후보의 지지율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에 뒤쳐지고 있어 당 지도부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인해 친노(親 노무현)계 중심인 자신에게 다소 섭섭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도 문 대표가 특히 광주 유세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에게 호남은 참여정부 때 섭섭함 때문에 한 번은 넘어야 할 문제다"고 귀띔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마을 복지회관에서 숙박을 하면서 "복지관 어른들이 너무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면서 유권자 밀착형 선거운동에 스스로도 만족한 듯 웃어 보였다.

문 대표는 전날에도 동네 상가와 거리를 걸어다니며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하는 '뚜벅이 유세'로 야권 텃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조 후보 선거 캠프에서 당직자들과 만나 현지 선거 판세를 점검하고 향후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 논의한 뒤 오후에는 매월자동차매매단지를 찾아 남성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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