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R&D와 생산성은 높으나 매출은 부진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 2015.04.21 11:10

4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감당 못하는 수출기업 비중 10.1% 차지

지난해 원화절상과 유가급락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액은 감소하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22일 발표한 '2014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기업이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1인당 연구개발비), 생산성(1인당 영업이익)에서 내수기업보다 각각 약 3.4배와 1.7배 높았으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3.9%로 내수기업(-0.4%)보다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과 원유 관련 주요 정유·화학·조선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악화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보다 영업이익률은 양호하나 매출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자보상비율)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수의 비중은 2013년 33.3%에서 지난해 38.4%로 늘었고, 최근 4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수출기업 비중도 1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환율 및 유가 변동성에 대비해 물류비 절감과 제조공정 축소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미래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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