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모 전 경남기업 상무를 조사한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고(故)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을 소환하는 것은 박씨가 처음이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경남기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오는 21일 오전 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수팀은 박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메모를 작성한 경위와 메모에 등장하는 정치권 인사 8명에게 실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금품 전달과 관련한 정황에 대해서도 박씨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박씨가 경남기업 홍보를 담당하는 등 성 전 회장을 오랜 시간 보좌한 만큼 성 회장의 마지막 행적이나 금품의 전달 경위, 사실 여부를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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