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우건설 건축·주택본부, 송도 'IBS타워' 이전 추진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임상연 기자 | 2015.04.20 05:47

건축·주택사업본부 700여명 인천 송도 IBS타워 이전 검토…대우건설 "본사 이전과는 무관"

대우건설이 2011년 8월 준공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퀘어(IBS) 빌딩. /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건축·주택사업본부 등 본사 일부를 인천 송도에 있는 ‘IBS(인터내셔널비즈니스스퀘어)타워’(사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대우건설 한 고위관계자는 “건축이나 주택사업본부만 송도 IBS로 이전하고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해외건설 관련 TF(태스크포스)팀이 본사로 들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IBS타워는 지하 4층~지상 35층, 연면적 12만3203㎡ 규모의 초대형 업무상업시설로 대우건설이 2011년 8월 준공했다.

대우건설은 송도 IBS타워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출·퇴근 셔틀버스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이전부서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건설의 전체 인력은 5543명에 달한다. 이중 이번 송도 이전 대상인 본사 건축·주택사업본부 임직원은 700여명이다.

업계에선 대우건설의 이번 송도 이전 추진이 본사 이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 대상이 건설업체의 핵심 부서들인데다 과거에도 본사 이전설이 나돌았기 때문.

실제 대우건설의 송도 이전설은 2013년 박영식 신임 사장 취임 전에도 불거졌다. 인천 출신으로 부사장 시절부터 이 지역 투자를 늘린 박 사장이 수주확대를 위해 사옥을 송도로 옮길 것이라는 등 소문이 무성했던 것.


대우건설은 하지만 “본사 이전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검토한 적이 없다”며 “공실이 많은 IBS타워를 채울 수 있어 ‘일석이조’로 본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본사로 쓰는 신문로 사옥은 책임임차 기간이 남아 있어 당장 사옥을 옮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우건설은 2013년 4월 서울 신문로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처분하면서 5년8개월 동안 책임임차를 약정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신문로 사옥 임차계약이 남은 상태인데다 IBS타워는 2013년 초에 팔려 굳이 임대를 채울 필요가 없다”며 “다만 공사대금 일부를 대물로 받은 사무실을 대우건설이 직접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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