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덕에 中 섬서성 750명 눈떴다…삼성식 '中心잡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5.04.19 16:21

시안공장 있는 섬서성, 'CSR시범지구' 1년 성과 살펴보니…"중국인민 마음잡아, 사업협력 극대화"

삼성전자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중국 섬서성에서만 최근 1년간 750여명의 개안수술을 지원해주는 등 사회공헌활동(CSR)에 집중하고 있다. 시안반도체 공장이 있는 섬서성에서 진행 중인 CSR을 모범사례로 삼아 최대 생산거점이자 소비시장, 협력 파트너인 중국 사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1년간 중국 섬서성에서 약 750명에게 백내장 무료 개안수술을 제공했다. 교육환경이 낙후된 지역에 희망소학교를 2개 신설했고 스마트교실도 2곳을 구축했다. 스마트교실은 삼성전자의 최신 컴퓨터와 태블릿PC, 유무선 인터넷망을 포함한 각종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해 마련된다.

섬서성 희망소학교 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드림클래스도 실시했다. 여름방학 기간에 학생들을 대도시로 초청해 교육과 견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성내 각 지역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득증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하천 미화활동 등 환경정화 운동도 펼쳤다.

삼성전자는 최대 해외투자프로젝트인 시안 반도체공장 가동을 맞아 섬서성 정부와 CSR시범지구 공동운영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4년3월말 발대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시안공장은 지난해부터 수직구조(V)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기 시작해 빠르게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웨이퍼(반도체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 기준 월 5만장 내외인 생산능력을 2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섬서성 재해구조기금'을 설립하고 빈곤학생 장학금, 빈곤마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산업투자와 기업책임이 병행하는 신규 투자모델' 구축을 목표로 중국 내 사회공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성공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삼성 직원들이 2014년10월 열린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은 그동안 중국에서 교육지원, 사회복지, 농촌지원, 환경보호, 재해복구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삼성은 기존 활동과 함께 각 지역의 필요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CSR을 한층 강화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삼성은 올해 '중국인민에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주제로 기업이미지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은 최대 해외생산거점이면서 가장 큰 소비시장인 동시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말 창쩐밍 CITIC(중신)그룹 동사장(회장)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삼성과 중국의 협력관계는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 S6에 탑재된 간편결제기능 '삼성페이'의 중국 진출도 모색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사회에서 탄탄한 신뢰와 애정을 쌓을수록 비즈니스 협력도 그만큼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중국 내 사회공헌활동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삼성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에서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외자기업 중 1위(전체 13위)를 차지했다. 기업사회책임발전지수는 중국 300대(국유기업, 민영기업, 외자기업 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책임, 시장책임, 사회책임, 환경책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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