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스페인어로 "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

머니투데이 보고타(콜롬비아)=김익태 기자 | 2015.04.19 02:08

[the 300]산토스 대통령과 만찬에서 콜롬비아 대문호 마르케스 명언 인용 '눈길'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칼데론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서 콜롬비아 출신 대문호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명언을 스페인어로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콜롬비아의 대문호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올비다르 에스 디피실 파라 엘 케 티에네 코라손(Olvidar es dificil para el que tiene corazon·가슴을 가진 사람에게 망각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콜롬비아는 6.25 전쟁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5100여명을 파병한 혈맹으로, 이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우리의 진정한 우방"이라며 "콜롬비아의 용감한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고, 우리 국민은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케스는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 그리고 정치운동가로 1982년 소설 '백년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마르케스는 '백년의 고독'을 통해 마술적 사실주의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지난해 4월 타계했을 때 산토스 대통령은 "천 년 동안의 고독과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