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피 8.59p(1.23%) 오른 706.90으로 마감했다.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700고지를 밟았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바이오와 화장품이 이끌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건강관리 업종의 시가총액은 17일 기준 39조2474억원으로 연초대비 증가율은 61.57%다. 바이오 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관련 종목들이 덩달아 휘파람을 불었다. 더구나 건강관리 업종은 코스닥 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72%로 가장 높기 때문에 코스닥 700시대를 연 선봉장으로 평가받는다.
건강관리 업종 개별 종목 중에선 경남제약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514.63%에 달했다. 보타바이오(323.42%), 위노바(311.82%), 인트론바이오(172.83%), 휴바이론(163%), 젬백스테크놀러지(145.11%), 대화제약(136.17%), 셀트리온(128.83%), 메디포스트(125.17%) 등은 2배 이상 올랐다.
와이즈에프엔이 26개로 분류한 코스닥 업종 중 연초대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장품·의류다. 17일 기준 코스닥 화장품·의류업종 시가총액 규모는 6조8209억원으로 연초대비 73.70% 증가했다. 다만 화장품·의류 업종의 경우 개별 종목의 강세 영향도 있지만 품절주로 급등한바 있는 신라섬유, 양지사 등이 분류에 포함돼 있어 시총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코리아나(183.06%), 에이씨티(148.44%) 등 주요 화장품 종목의 주가 상승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외에 비철금속(59.82%), 상사·자본재(52.20%), 조선(48.56%), 증권(44.61%), 화학(43.14%), 필수소비재(39.78%) 업종도 연초대비 시총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어느 한 업종도 연초대비 시총 규모가 감소하지 않았다.
개별 종목별로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코스닥 종목은 룽투코리아로 상승률은 676.57%에 달한다. 이어 경남제약, 네이처셀(480.95%), 신라섬유(434.75%), 케이엘티(331.03%), 양지사(318.09%)가 뒤를 이었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화장품 종목의 강세와 품절주 및 대선테마주의 급등락이 눈길을 끌었다"며 "다만 화장품의 경우 실적 개선이 수반되고 있는 만큼 거품이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바이오 헬스케어의 경우에는 테마성이 있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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