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다홍 양변기', 어떻게 고를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5.04.18 07:00

[신아름의 시시콜콜]

수로개방형 양변기/사진제공=이누스
치마형 양변기/사진제공=이누스
욕실 아이템은 공급자에 의해 선택이 강요되는 대표적인 인테리어·건축자재다. 장판이나 벽지, 부엌 싱크대를 직접 고르는 소비자들은 많아도, 양변기를 직접 고르는 소비자들은 드물다. 디자인과 패턴 유형이 다양하지 않아 개인의 취향이 개입될 여지가 크지 않아서다. 이는 욕실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시공업자의 입김이 세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욕실 리모델링은 '안방 욕실은 250'만원, '거실 욕실은 300만원'식으로 견적을 낸 뒤 시공업자가 제품 구성부터 시공까지 통으로 맡아 알아서 하는 '턴키' 방식이 빈번하다. 최근 몇 년 새 욕실업체들이 우후죽순 패키지 욕실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 같은 소비패턴과 무관치 않다.

인테리어에 관심깨나 있다는 소비자라도 막상 욕실제품을 선택할라치면 혼란스럽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전정보 때문이다. 고심 끝에 브랜드에 의존한다. 길을 가다 한번쯤 대리점 간판을 봤다거나, 휴가 때 놀러 간 호텔 화장실에서 본 브랜드라면 일단 'OK'이다. '브랜드 제품이니 믿을 만하겠지' 혹은 '호텔에 들어간 제품이면 고급이겠지'하는 심리가 작용한다.

하지만 욕실 제품이야 말로 꼼꼼히 따져 신중히 구입해야 할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같은 가격 내고 하는 욕실 공사인데 옆집은 좋은 자재, 우리 집은 싸구려 자재 쓰면 억울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욕실 제품을 제대로 고를 수 있을까. 인테리어 시공업자들이 공개하길 꺼리는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양변기의 경우를 보자. 대부분 흰색에 모양도 엇비슷하게 생겨 잘 모르겠다면 브랜드명을 볼 게 아니라 양변기 몸통의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 어떤 제품은 측면이 막혀있고(치마형), 어떤 제품은 배수로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있다(수로개방형). 이럴 때는 당연히 측면이 막힌 제품을 사야 한다. 청소가 쉬울 뿐 아니라 미관상 훨씬 좋아 단가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고가 외제 브랜드 제품이라도 수로개방형이라면 국산 치마형보다 더 구형, 저가 모델이란 얘기다.

세면대는 받치고 있는 다리부분을 유심히 보자. 다리가 긴 것과 짧은 것이 있다. 보통 긴다리 제품이 짧은 것(반다리)에 비해 저가인 경우가 많다. 외관상 좋지 않고, 욕실 공간도 많이 차지해서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이왕 턴키로 하는 욕실 공사, 조금이라도 덜 손해보고 싶다면 짧은 다리, 혹은 세면대 형태가 유선형(일반 제품에 비해 만들기 힘들다)으로 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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