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중·유럽시장서 다시 가속 페달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5.04.17 15:14

현대·기아차 지난달 미·중·유럽시장서 일제히 '점유율' 상승…현지 노린 신차·마케팅 효과

중국형 신형 쏘나타./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회복하며 글로벌 시장 판매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의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6만1553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1%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들어 10%를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10.4%)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현대차기아차는 각각 10만2552대(점유율 6.4%)와 5만9001대(점유율 3.7%)를 중국에서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 중국시장 누적판매량은 44만514대로 시장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도 4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6%대를 회복했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전날(현지시각 16일) 발표한 유럽지역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높은 점유율인 6.1%를 기록했다. 앞선 1~2월에는 6%를 넘지 못하며 고전해왔다.

현대차가 5만5733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4만4425대를 팔았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17.7%와 10.0%를 기록했다.

현대차 i10/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서 집계된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는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8.7%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7.9%) 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1분기 누적 점유율도 8%대를 코앞에 둔 7.9%까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각각 미국 시장에서 7만5019대와 5만877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월별 최다 판매량(7만907대)을 경신했다. 기아차의 경우 1분기 누적 14만1100대를 판매하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활약은 각 시장에 맞춘 마케팅과 신차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LF쏘나타)가 지난달 22일 처음 출시된 이후 첫달 판매량을 6345대로 신고했다. 기아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KX3는 지난달 4610대 판매되며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두 차량 모두 공식 출시 기념행사가 현지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

유럽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과 SUV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회사의 총 판매량 중 절반이 현대차의 전략 차종 'i10'과 'i20', SUV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의 판매량으로 나타났다. 4개 차종의 판매량은 모두 지난달 1만대 이상을 돌파했다.

제네시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국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전격 방문한 만큼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방문 당시 'SUV 신차를 활용하라', '승용차 부문에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판매전략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지난달 2414대 판매돼 141%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인 에쿠스·제네시스·K9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7566대로 중대형 차량 시장에서 점유율 1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SUV인 기아차의 올 뉴 쏘렌토도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 사막 '델라마 드라이 레이크'에서 제네시스 11대를 주행해 '초대형 메시지'를 제작하는 등의 홍보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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