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 십 년 같기만 하겠는가. 진실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십 년이 지나도 일 년 같은 마음으로 국민은 진실을 구하게 되리라. 옛 어른들은 ‘사람의 도리로서 경사는 지나쳐도 애사는 지나치면 안 되는 법’이라 했다. 애사는 개인의 일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 되는 것이다. 이 ‘우리의 일’로 간주해 온 힘,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이다. 한국적인 힘이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온기로 데워 줄 줄 손길’은 멀지만 우리가 잊지 않는다는 다짐 하나 만으로도 불이 물을 데우는 일이 되리라. 연탄아궁이에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잊지 않고 불을 갈아주는 손길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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