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韓인출책 알고보니 '중견교회 담임목사'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5.04.17 06:00

생활고 시달리다 '인출금 1%'에 혹해 사기 가담 50대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교회 목사 정모씨를 구속했다. / 자료제공 = 송파경찰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사기)로 교회 목사 정모씨(52)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도 수가 60~70명 규모인 전남의 한 중견교회 담임목사인 정씨는 이달 초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인출금액의 1%를 받기로 하고 피해자 2명으로부터 8700만원을 뜯어내 81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검찰 관계자라고 속이고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발견됐다며 허위로 개설한 검찰청 사이트에 금융정보를 입력하고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생활고를 겪던 정씨는 '저리대출을 해주겠다'는 스팸문자를 받고 연락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활동하면 피해금의 일부를 나눠주겠다는 말에 현혹돼 사기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교회 목사가 개인적인 채무에 시달리자 순간적인 유혹에 넘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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