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위해 디티앤씨를 찾은 날, 마침 고객사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직원이 디티앤씨를 방문해 기간산업인증센터를 둘러본 후 시설 등에 만족감을 나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험인증서비스업체인 디티앤씨는 올 4월 기간산업인증센터를 완공하고 기존 IT, 자동차전장, 의료기기 분야에서 방산, 원자력, 선박, 철도, 우주항공 등 대규모 기간 산업 인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OLAS(한국인정기구)로부터 철도, 선박, 방산, 우주항공 등의 인증기관 인정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고 원자력 분야도 올 7월 인증기관 인정이 예정돼있다. 또 선박, 방산사업체 등이 밀집한 부산, 울산 등의 지역에 지사, 지점을 설립해 영업 효율성도 높였다.
박 대표는 "올해 기간산업 분야에서 60~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 분야인 의료기기와 자동차전장, IT쪽에서도 매출 성장이 이어지며 올해 매출 전망은 40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의료기기의 경우 올 6월부터 레이저 분야까지 확대하며 전 분야를 모두 취급하게 됐고 IT쪽에서는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분야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자체적인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M&A(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일 인수한 랩티가 1호 사례다. 디티앤씨는 4억9500만원에 시험인증서비스업체인 랩티를 인수했다. 박 대표는 "랩티는 디티앤씨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시험인증사업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정보통신)과 화학 분야 등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M&A 대상 기업을 전문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창업투자회사 디티앤인베스트먼트도 설립했다. 그는"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경쟁력있는 시험인증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M&A을 통한 성장까지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국기업이 독점해온 기간산업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추진해 메이저 인증업체로 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에 대해 "국내 시험인증서비스 시장 규모가 3조5000억원이며 외국계기업인 SGS코리아가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디티앤씨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정부도 외국업체 이용에 따른 기술과 외화유출을 막기위해 국내인증업체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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