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간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추어 섰다. 아니 시간이 멈춘 채로 조금씩 계속 침몰 중이다. 애초 외면한다고, 모른 척한다고 잊혀질 사안이 아니었다. “이제는 그만 잊자”고 부르짖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대한민국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갈라진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고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 할 ‘천형’이 됐다.
세월호 참사 1년. 살아있던 아이들의 이야기와 유가족 이야기부터 시, 소설, 사회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사태를 진단하는 책이 30권 넘게 발간됐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그 기록물 중 단 한 권이라 집중해 읽는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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