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저자 위르겐 쉐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실수를 바라본다. 첫째, 완전무결함은 우리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외 없이 모든 인간은 실수하기 마련이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실수는 실제로 일어난다.
두 번째는 진화적인 관점이다. 역사상 진화는 가장 강인한 개체를 찾아 헤매지도 않거니와 완벽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진화와 발전은 다양성을 요구한다.
우리가 실수를 장애로 생각하고 강박적으로 완벽주의를 추구할수록 실수는 더 자주 일어난다. 특히, 절대로 실수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실수는 더 발생한다.
우리는 실수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완벽해지려는 생각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수는 우리가 그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예기치 못했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결과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 바로 그 속에 실수가 주는 기회가 숨어 있다.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위르겐 쉐퍼 지음, 배진아 옮김, 36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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