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육성파일 "자원외교 수사,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나"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04.15 22:02

[the300]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숨지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재가 없이 (자원외교) 수사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을 향한 수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의중이 실렸다는 주장이다.

15일 jTBC가 보도한 '경향신문-성완종 녹취록'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제가 조그만한 기업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제가 참여해서 정권 창출한 것을 온 시민들이 알지 않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수사)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저 하나 희생됨으로써 박근혜 정부가 깨끗한 정부가 돼야 하는데 거꾸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 전 회장은 또 경남기업이 표적 수사 대상이 된 데 대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가까운 관계가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한테 밉보일 것도 없는데 제가 이렇게 정치인으로 큰 게 배 아픈거다"며 "(이 총리는) 반기문을 의식해서 계속 그렇게 나왔다, 지방신문도 그렇고 이완구 국무총리와 청와대 작품이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성 전 회장은 "포스코는 비자금만 수사하고 있는데 우리는 자원외교 관련 사항이 없으니깐 가족관계니, 분식이니, 비자금이니 다 조사하고 있다"며 "포스코와 우리가 대비가 되는데 충분히 다 소명되는 사안들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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