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경향신문 인터뷰 녹음파일 확보(종합2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황재하 기자 | 2015.04.15 17:19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설치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 사진=뉴스1

경향신문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인터뷰 녹음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5일 오후 2시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앞에서 검사가 경향신문 관계자를 만나 녹음 파일을 임의제출 받아 압수하는 절차를 90분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수팀은 녹음 파일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속기사를 동원해 속기록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경향신문은 녹음파일을 제출하며 속기록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았다.

이 파일은 약 50분 분량으로 성 전 회장이 인터뷰를 갖기 전 자신의 발언 내용을 모두 녹음해줄 것을 요구하며 만들어졌다. 특수팀은 이 녹음 파일 내용을 분석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명의 명단과 금액 등을 비교해볼 방침이다.

수사팀은 녹취록과 별개로 성 전 회장의 측근 5명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모씨, 경남기업 부사장 한모씨 등 두 명과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 등이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팀은 이들 대부분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경우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비자금의 용처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주목받는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잃은 이후에도 비서를 맡는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씨가)성 전 회장이 아들처럼 아꼈던 인물"이라고 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던 홍준표 후보(현 경남도지사)에게 측근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을 당시 동석한 인물이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 윤 전 부사장을 만나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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