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급+보급' 투트랙…'3위' 굳힌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5.04.16 05:40

올해 첫 보급폰 '볼트' 20만원대에 출시…디자인은 '프리미엄'…29일 'G4' 출시로 다양한 수요층 공략

LG '볼트'
LG전자가 고급형과 보급형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실한 3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달 말 선보일 고급형 제품 'G4'에 앞서 오는 17일 올해 첫 보급형 스마트폰 'LG 볼트(Volt)'를 내놓고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17일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볼트'를 내놓는다고 15일 밝혔다. 'LG 볼트'는 지난 3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공개한 보급형 제품 4종 가운데 'LG 스피릿(Spirit)'과 동일한 제품. 출고가는 20만원대 중후반이다.

'보급형'이지만 성능 및 디자인은 '고급형' 못지않게 끌어올렸다. 그동안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해왔던 곡면디자인과 UX(사용자경험)를 ‘LG 볼트’에 대거 탑재한 것.

3000R의 부드러운 곡률을 디스플레이에 담아 세련된 곡선미를 살렸고 손에 쥐는 느낌도 개선했다. 터치센서와 LCD를 통합하는 ‘인셀터치(In-cell Touch)’ 기술을 통해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구현했다.

그 동안 고급형 제품군인 G시리즈에 적용해 소비자로부터 반응이 좋았던 대표 UX ‘제스처 샷’, ‘글랜스 뷰’도 ‘LG 볼트’에 적용했다. ‘제스처 샷’은 셀피 촬영 시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기능. 최근 ‘셀카봉’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손바닥을 인식할 수 있는 거리를 1.5m까지 확대했다.

‘글랜스 뷰’는 화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화면 상단을 한번만 터치해 살짝 끌어내리면, 시간·메시지 수·부재중 전화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서비스 '폴라리스 오피스'도 탑재했다. 2년간 10GB(기가바이트)의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무상 제공한다.

LG전자는 매년 보급형 라인업의 판매량을 늘리며 주력 제품군으로 키워왔다. 지난달 초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도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보급형 스마트폰 4종을 선보이면서 올해 보급형 정예 모델로 매출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보급형 스마트폰은 고성능 제품에 적용된 기능을 다수 탑재하고 있어 실속파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4 추정 사진
LG전자는 이어 오는 29일에는 고급형 스마트폰 'G4'를 출시한다. 삼성·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에서 메탈 소재, 일체형 배터리 등을 채택한 것과 달리 가죽소재를 택하고 분리형 배터리를 고수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카메라 렌즈 성능은 전작은 물론 애플, 삼성 등 경쟁사들의 최신 제품을 뛰어넘는다. G4는 후면카메라 1600만, 전면 800만 화소에 'F1.8' 조리개 값을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2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의미있는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혀왔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매출액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 하지만 삼성, 애플 등 1, 2위 업체와의 격차가 너무 커 선두업체 추격이 쉽지 않았다. 지난해는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판매량 기준 3위 자리를 내주기도 하면서 3위 자리도 위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는 고급형, 중저가형 제품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의 2배가 넘는 20%대의 성장률을 목표로 세웠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스마트폰 2위권 업체들 중 유일하게 중저가에서 프리미엄까지 풀라인업 구축 역량을 갖고 있고 디자인과 하드웨어 역량 우위에 있다"며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장세 둔화와 함께 LG전자가 2위권 업체들 싸움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2015년 출시될 새 보급형 스마트폰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왼쪽부터)/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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