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과 단 둘이 만난적 있다" 재보선 후보등록일은 아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5.04.15 12:50

[the300]"광범위한 수사될 것"…정치권 확대 수사 예고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있다. 2015.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 회장과) 단 둘이 만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 전 회장이 비타500 박스에 넣어 돈을 건넨 시점으로 알려진 2013년 4월4일에 대해선 "충남도청 준공식이 있었고 (4·24 재보선) 후보등록 첫 날이기때문에 많은 지인이 와서 축하해주고 취재진도 많았다"며 이날 성 전 회장과 독대 사실은 부인했다.


이 총리는 1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른바 '성완종 다이어리'를 근거로 23차례 만난 것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성 전 회장) 본인의 선거법 문제와 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만난적이 있다"며 "겸직한 비대위원장은 공천권도 가지고 있는 만큼 (동료 의원을) 한달에 한번 또는 1.5회 만나는 것은 그리 많은 횟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가"라고 구체적으로 묻자, 이 총리는 "그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추궁이 계속되자 "단 둘이 만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아무리 동료 의원이라도 사사롭게 개인적 의견을 나눌 처지는 아니었다"며 "충청권 의원들은 (제가 성 회장과 친분이 있지 않다는 것을)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친하지는 않았지만 대충 듣고 있었고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가능하면 (성 회장을) 조심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총리직을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오히려 "이 사건은 광범위하게 수사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리직을 유지하면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대통령과 의논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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