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고 기억할게"…'세월호 참사' 추모공연 잇따라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5.04.15 05:40

[세월호 1주기] 콘서트, 연극, 거리 공연 등을 통해 희생자 위로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가장 뜨거운 추모 열기가 진행되는 곳은 대중음악 분야.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라는 제목의 두 번째 콘서트는 19일 오후 4시16분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다. 이 무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박수현 군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ADHD 그룹 20회 공연하기’를 친구들이 대신 열어주는 공연으로 지난 3월 처음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힙합 그룹 가리온, 요조,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백현진 등이 수험생을 대신해 주인공으로 참가한다. 앞서 18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선 재즈 가수 말로와 김창완밴드, 정가앙상블 소울지기 등이 나서 위로의 선율을 들려준다.

16일 고고스2, 빅버드, 프리버드 등 홍대 인근 클럽에서는 ‘리멤버’(Remember)를 주제로 추모공연이 열린다. 펄스, 로만티카 등 13개 그룹이 참가하며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에 전달된다.

음악인들의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뮤지션 유니온’도 19곡이 담긴 세월호 기억 음반 ‘그 봄을 아직 기다립니다’를 내고 26일 공연을 펼친다. 음반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16~25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리는 신체극 ‘델루주:물의 기억’. 이번 무대는 '세월호 버전'으로 바꿔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연극, 공연 등도 마련됐다. 서울문화재단이 16~25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준비한 신체극 ‘델루주:물의 기억’은 이번에 ‘세월호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반복되는 비극으로 살아남은 자들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묻는 작품이다.

최근 개막한 서울연극제는 16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추모공연을 준비했다. 모노드라마 ‘예슬이에게’, 낭독극 ‘내 아이에게’, 플래시몹 ‘4·16, 그대로 멈춰라’ 등 다양한 테마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다.

5월 1∼3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공연 주제를 아예 ‘추모’로 정했다. 희생자와 남은 사람들의 평화를 기원하는 개막작 ‘안.녕.安.寧’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세월호의 아픔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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