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檢,부담없이 수사해야"…유승민 "특검도 피하지않겠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04.13 10:00

[the300] 與 '철저 수사' 당부하며 4월 국회현안 처리 촉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검찰은 어떠한 부담도 갖지 말고 수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거나 외부 눈치를 보는 기미만 보여도 엄청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나라를 생각하는 사명감으로 수사에 적극 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없이 엄정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저도 어제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며 "새누리당부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빨리 밝히는 것으로 이 일로 국정운영이 중단되거나 악화되서는 절대 안 된다"며 "새정치민주연합도 정쟁보다 실체적 진실규명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 수사에 대해선 "(이번 일과) 전혀 별개로 생각해야 하고 중단되거나 악화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로 국민 의혹이 해소되지 않거나 검찰 수사가 국민의 의심을 산다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결코 피하지 않겠다"며 특검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유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분간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정부와 우리 당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국민은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이 있는데 당 소속 의원들이 심각한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당이 가야할 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패의혹 사건은 철저히 대응하되 국회가 할 일은 한다"며 "그런 점에서 야당이 부패의혹 사건을 핑계로 정작 국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 "야당에서도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 만큼 여야 합의로 4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 각종 법안 등을 처리하기를 촉구한다"며 "내일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선 여야가 4월 국회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합의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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